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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0 16:26
<시사평론>작곡전공 학생들에게 심도 있는 국악교육 필요하다.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369  

작곡전공 학생들에게
심도 있는 국악교육 필요하다
.

우리 음악계는 1885년 서양의 선교사들을 통 해 들어온 찬송가를 시효로 종래의 전통음악과 별도로 서양음악의 발전이 시작되었다. 1945년 해방을 시점으로 음악교육은 전통음악과 서양 으로 양분화 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음악분야 뿐 아니라 정치, 경제, 군사, 문 화예술 등 국가 사회 전체가 그래왔다. 이러한 현상은 삶에 있어서 적용되는 호선주의의 시장 원리로서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새 문 물과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 실용성에 있 어서 더욱 강렬했고 우리 사회에 대한 그 기여 도는 중요하고 실질적이었다.

서양음악을 한다는 것은 그 시작 자체가 국제 화로 가는 통로였다. 이는 서양음악이 이미 세 계화된 음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었기 때문이 며 이점 국악의 위치와 다른 점이다.

서양 음악이 도래한 지 1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서양음악 연주계는 이미 국제무대 에서 우뚝 서 있다. 초기 피아노와 바이올린에 한정되었던 연주분야가 이제 성악, 합창, ·금 관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활약 하고 있음은 우리나라의 국내에서의 평균화된 연주분야의 성장의 결과이다.

이런 시점에서 대두되는 좋은 현상은 한국의 연주가들이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찾는 경우 가 눈에 띄게 증가 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한국 적 요소가 들어있는 작품을 찾는다.

그 이유는 30~40대의 연주가들이 국제 무대 에서 활약하는 빈도가 높아졌으며 자연스럽게 우리의 음악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현지 에서 일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국제음악콩쿠 르에서는 자국의 작품연주를 필수적으로 요구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타 문화와의 만남과 이해 그리고 새로운 창조(융합)라는 예 술의 속성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추세이다. 국내 에서도 공기관 및 여러 단체에서 창작곡 공모를 할 경우 한국 전통 악기와의 융합을 요구하는 경우가 점증하고 있다. 좋은 경향이며 당연한 과정이다.

문제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한국적 창작음악 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서 양음악의 논리와 작법에 편중된 교육을 받은 젊 은 작곡가들에게는 갑자기 국악적 요소가 예술 적으로 수용된 현대 감각의 곡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우리 음악 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르치지 않았고 배우지 못 했다.

필요에 의해 그런 곡을 썼지만 장단 몇 개에 악기 몇 개 걸친 피상적 모양새의 곡을 내밀기 가 일쑤이다.

우리 것을 소재로 삼는다는 생각에 아예 못 미치는 많은 작곡가와 연주가들을 본다.

지금이 21세기인데 이제 뭐 한국적 세계적 이 런 관념을 가지고 곡을 쓰느냐고 힐난하는 작곡 가들도 많다. 자기 방어적인 이 말은 결국 자아 가 없다는 뜻이다. 세계화는 내 것을 가지고 뛰어 드는 것이지 거기에 종속되는 것은 아니다.

스파게티나 자장면을 요리한 쉐프가 한국 사 람이라고 해서 그것이 한국 음식이라 하지 않는 다. 물론 이 음식은 좋은 것이지만 우리 음식도 맛과 문화로 지켜야 한다.

우리 작곡계는 너무나 오랫동안 서구의 작곡 기법을 배워 들여오면서 그들의 영혼까지 들여 와 썼다. 이제는 그 훌륭한 세계성을 띤 기법 안 에 나의, 우리의 혼을 담아야 한다.

세계 예술계가 우리 것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 을 갖는 것은 우리의 훌륭한 연주가가 있기 때 문이다. 우리 연주가가 한국적 창작곡을 찾는 것은 서양의 악기와 연주 기법 위에 자아를 표 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필연적으로 융합 예술의 발전을 가져온다. 앞서 언급한 음악에 있어서의 시장 원리는 엄연하고 냉혹하다.

좋은 연주가는 좋은 작품을 찾고 좋은 감상자 를 끌어들인다.

한국적 요소가 뜻 있는 이들에게 시장성을 갖 기 시작한 지 사실 오래다.

한국의 젊은 서양음악 전공 작곡가들에게 우 리 전통음악을 국악 전공생들이 배우는 것처럼 가르쳐야 한다. 몸에 젖어들고 배어들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은 장구채를 들고 쳐 보아야 하며 단소, 향피리 등도 입에 물어보아야 하며 민요, 농악, 풍류방음악, 판소리, 범패, 가야금 음악, 시조 잡가 등을 배우고 체험해야 한다. 그 과정 에서 우리음악의 깊이와 미적 감각도 자연스럽 게 이해하고 영혼 속에 스며들 것이다.

그리고 그 소재를 현대화된 기법 위에 정리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