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오는 10월 5일(수)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에서 수원문재단의 창작지원을 받아 헤르츠뮤 직이 들려주는 클래식 콘서트Ⅱ ‘잭키 마론과 사라진 이야기 모자’가 펼쳐진다. 심장, 사랑, 감정 등을 뜻하는 단어 ‘헤르츠(Herz)’에서 명명해 동화음악회, 시와 가곡 음악회, 태교음악회등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기획하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헤르츠뮤직’을 주목하고자 전국영 대표와 임상호 예술감독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잭키 마론과 사라진 이야기 모자

본 공연은 국내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된 [책 먹는 여우]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세 번째 탐정소설이자 독일의 폰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지은 [잭키 마론과 사라진 이야기 모자]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악기 구성의 레퍼토리로 구성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기기 없이는 살기 어려워진 시대인데요, 전편 [잭키마론과 검은 유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잭 키마론과 사라진 이야기 모자]는 인공지능에 익숙해져버린 세상 속에서 창의력의 영역까지 잃어버리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에 원 작가 프란치스 카 비어만이 이야기하고자 한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하였고, 아동 청소년 문학과 순수예술의 만남을 중점으로 본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임상호 예술감독)

동화와 클래식의 만남

특히, 본 공연은 동화와 클래식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클래식 음악회’란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갔다.

“본 공연의 기획 의도 중 하나가 ‘클래식 음악의 첫 경험’인데요. 처음 들어보는 클래식 음악 일지라도, 내가 읽었던 동화와 만난다면 아동 관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에 현재 초등권장도서로 유명한 [책 먹는 여우]의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작품을 선정하여 흥미도를 높였고, 작가와 저작권을 단독으로 계약하였습니다. 또한, 악기 구성도 아동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관현악기와 피아노 그리고 캐스터네츠, 우드블럭, 에그쉐이크 등 다양한 소악기들도 함께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음악의 친근한 면을 보여주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경험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면 앞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어디서나 찾고 즐기게 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임상호 예술감독)

우리의 삶에 문화의 향기가 가득할 수 있도록!

특히, 헤르츠뮤직은 이전부터 <신나는 예술여행>, <힘나는 예술여행>,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문화예술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공연들을 많이 기획해왔는데 이러한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아동 관객이 공연장에 오기는 쉽지 않기에 최대한 많은 아동들에게 헤르츠뮤직의 공연을 보여주고자 ‘찾아가는 음악회’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전문 공연장이 아닌 내가 생활 하는 공간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고, 대부분의 클래식 연주회는 미취학 아동들의 관람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더 낮은 연령층의 아동들을 만날 수 있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이 본 공연의 취지와 부합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 서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헤르츠뮤직이 되고자 앞으로도 문화향유 증진사업에 집중할 것입니다.”(전국영 대표)

‘헤르츠뮤직’만의 특별함

이처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기획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헤르 츠뮤직’만의 운영철학이 있다면 무엇일까.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발견과 활용을 중점으로 헤르츠뮤직만의 창작곡이 더해진 공연을 기획 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100년, 200년 전에 작곡된 곡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들려질지, 또 다음 세대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연구하고 공연을 기획하여 훌륭한 클래식 연주곡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즐기고, 활용할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더 높이고자 합니다.”(전국영 대표)

마지막으로 그들은 헤르츠뮤직의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전하며 본 인터뷰를 마쳤다.

“헤르츠뮤직이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저희의 가치관과 잘 부합하였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 인공지능 등 삶에 어려움과 변화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화’를 매개체로 클래식 음악의 해석을 다양하게 표현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환경, 교육 등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는 동화나 작품, 나아가 미술, 무용 등 많은 융복합 연주를 기획하여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클래식 음악 컨텐츠 개발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입니다.”(임상호 예술감독)

(서지나 기자/musicnews@music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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