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지난해 여름,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최초의 총장 직선제가 시행되며 ‘제대로 예술하는 예술학교’란 슬로건과 함께 김대진 교수가 제9대 총장으로 당선되었다. 예술가는 ‘무대’를 통해 배운다는 말처럼, 예술교육에 있어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학교란 울타리 안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무대와 기회를 만들고 싶다던 그의 뜻에 따라 오는 9월 14일(수)부터 일주일간 ‘2022 음악원 Forte Festival’이 개최된다.

이에 ‘강점’이란 의미를 담은 ‘Forte’처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구성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질 본 페스티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자 본교 음악원장 이강호 교수와 음악원부원장 이예린 교수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Show Your Forte

“Focus(교육과 창작에 집중), Optimize(환경과 제도의 최적화), Re-collect(스스로의 성찰과 다짐), Transform(미래를 앞당기는 변신), Expand(한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 이는 김대진 총장이 발표한 ‘Forte(우리의 강점을 살려 포르테로 나아가자)’ 공약의 5가지 키워드로 교육과 창작에 집중한 ‘한예종 페스티벌’을 기획하여 각 원의 대표적인 작품, 원 간의 실험적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 음악원 Forte Festival’은 김대진 총장님께서 발표하신 ‘Forte(우리의 강점을 살려 포르테로 나아가자)’ 공약의 일환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만이 가진 강점을 보여줄 본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본교의 강점은 세계 각지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는 교수진, 동문, 재학생 등 구성원 모두가 본교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들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주제로 음악적인 능력과 해석, 표현 등 우리만의 강점을 보여주고자 ‘Forte(강점)’라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번 페스티벌은 3대 명품 피아노로 알려진 ‘뵈젠도르퍼(Bösendorfer)’에서 피아노를 후원받아 진행될 예정으로 소리에 깊이를 더한 풍부한 음색으로 관객들과 마주할 계획입니다.”(이강호 음악원장)

2022 음악원 Forte Festival

9월 14일(수) 본 페스티벌의 포문을 열 ‘K-Arts Audition 결선 연주회’를 시작으로 ‘실내악 시리즈’, ‘앙상블 콘서트’, ‘크누아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 ‘바로크 아리아의 밤’, ‘크누아 리코더 앙상블 연주회’, ‘바로크 첼로 독주회’, ‘크누아바로크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서초캠퍼스 4층 이강숙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재학생과 동문, 그리고 교수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라는 점에서 소통과 협력에 의의를 두어 ‘Forte(강점)’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무엇’이 우리의 강점인지에 대해 구성원들과 의견을 나누어 다양한 주제의 연주 컨셉으로 7일간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두의 의견을 모아 구성하고 기획한 페스티벌이기에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더욱 기대가 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란 울타리 안에서 훌륭한 동문 및 교수진과 함께 연주하며 커리어를 쌓고,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강호 음악원장)

“그에 일환으로 지난 2020년 우수한 아티스트를 발굴하여 현장 진출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첫선을 보인 ‘K-Arts Audition’을 통해 본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립니다. 특히, 지난해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박재홍 군이 본 오디션의 1회 우승자라는 점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번 최종 우승자에게는 장학금과 해외 콩쿠르 참가비, 음반제작비는 물론 9월 17일(토) 크누아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류성규)와의 협연 무대의 특전이 주어질 예정으로 세계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아티스트의 등장을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개설된 ‘관현악 고음악 전공’에서 준비한 ‘크누아바로크오케스트라’, ‘바로크 첼로 독주회’와 국내 유일의 리코더전공 앙상블 ‘크누아 리코더 앙상블’의 공연 등 수준 높고 풍성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축제가 되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웃음).”(이예린 음악원부원장)

세계 속의 K-Arts

2023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에 세계를 무대로 힘차게 도약할 이곳의 발걸음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내년 개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의 ‘전야제’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에 음악원(1993)을 시작으로 연극원(1994), 영상원(1995), 무용원(1996), 미술원(1997), 전통예술원(1998)이 개원 순서대로 다양한 구성과 프로그램의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올해의 페스티벌이 교내 재학생과 동문, 교수진들을 주축으로 하여 기획되었다면, 내년에는 ‘Forte’란 컨셉을 더욱 확장시켜 MOU를 체결한 해외학교의 교수진과 학생들을 초청해 더욱 풍성한 축제를 기획할 계획입니다. 이에 음악학과에서는 ‘예술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며 앙상블 및 오케스트라는 외국 교수진 및 학생과 함께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3 폴란드 베토벤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이강호 음악원장, 이예린 음악원부원장) 본 공연은 전석 초대로 포스터 하단 QR코드를 통해 사전예약하여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음악원 공연기획실(02-746-9270, 9273)로 문의바란다.

(서지나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