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K-클래식의 미래와 위상을 책임질 꿈나무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무대의 장을 제공할 제1회 협성 영 아티스트 콘체르토 오디션이 그 첫발을 내디딘다. 이에 본 오디션을 주관하는 서초교향악단의 배종훈 지휘자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할영 아티스트를 위하여

유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빛을 발하고 있는 국내 영 아티스트들의 성장 궤도를 보자면, 현재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이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배종훈 지휘자는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어린 음악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자 ‘협성 영 아티스트 콘체르토 오디션’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래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지휘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한국 영 아티스트들에게 협연 기회를 나누고 그들을 지원하여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예술인들이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항상 저의 삶 속에 있었습니다. 2003년 미국 LA의 ‘디즈니 홀’이 개관했을 당시 클래식계에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피아니스트 임동 혁, 김정원, 윤홍천, 바이올리니스트 故권혁주, 오주영, 플루티스트 최나경 등 현지의 많은 교민 영 아티스트들에게 협연 기회와 한미음악재단을 설립해 장학금을 제공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저의 모교인 UCLA 출신 피아니스트 알핀 홍에게는 줄리어드 음악학교 4년간의 학비 전액을 한미음악재단 이사장님이 지원해주시기도 했답니다(웃음).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한국에서도 어린 음악도들을 위한 무대를 기획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에 서초문화재단의 후원과 함께 협성건설 김청룡 회장님께서 10년을 지원해나가기로 하셔서 제가 작곡가이자 지휘자로서 ‘협연 오디션 장학금’이라는 것을 구체화시키게 되었습니다.”

이에 본 오디션은 (주)협성창애장학회와 (주)협성건설에서 주최, 서초문화재단이 후원하며 서초교향악단의 주관 하에 운영될 예정이다.

협성 영 아티스트 콘체르토 오디션

앞서 말했듯, 본 오디션은 대상 수상자에게 장학금 2천만 원과 다양한 무대에서의 협연 기회가 주어지며 1차 심사 통과자 10명에게는 각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기에 벌써부터 많은 음악도들의 이목이 이곳, ‘협성 영 아티스트 콘체르토 오디션’을 향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종 콩쿠르 및 오디션 프로그램이 융성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의 음악도들에게만 수상 및 연주의 기회가 제공 되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음악도가 무대의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성장기의 청소년 음악 도들에게 재정적 지원과 예술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콘체르토 오디션’ 즉, 협연 무대를 제공하 고자 본 오디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콘체르토(솔로 협연곡)’로 경연이 진행되며 별도의 지정곡 없이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 등 전반적인 시대와 장르 중 본인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자유곡으로 참가하면 됩니다. 심사는 1차 영상 온라인 심사와 2차 서초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심사를 통해 대상과 특별상이 선정되며 심사에는 국내 음악계를 이끌어 가시는 운영위원회 교수님들과 토론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1차를 통과한 전원에게는 장학금이 제공되며, 가장 우수한 실력과 음악적 소통을 보여준 대상에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협연 기회를, 특별상에게는 수상자의 음악적 스타일에 맞는 정식 협연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The Joy of Music

국내를 넘어 세계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는 그는 다음과 같이 본 오디션에 도전할 음악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흔히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요(웃음). 그래서 음악도들 모두 ‘The Joy of Music’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에게 ‘음악이 정말 좋은지’를 되물으며 준비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 마음을 잃지 않았기에 여전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음악과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웃음). ‘Believe in the power of Music’, 즉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더라도 음악 안에서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이처럼 ‘음악’을 향한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배종훈 지휘자의 발걸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아시아 최초로 도전하고 있는 ‘하이든 교향곡 107 전곡 시리즈’가 어느덧 40번이란 고지를 넘겼습니다(웃음). 이제 다시 반환점을 돌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할 계획이며, 매년 국가보훈처와 (사)호국문화진흥위가 공동주최하는 제19회 ‘UN 참전용사 추모음악회’가 11월에 개최 예정이며 내년에는 하이든 전곡 연주와 더불어 해외투어도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지나 기자/musicnews@musiced.co.kr)

｜제1회 협성 영 아티스트 콘체르토 오디션｜

• 접수기간: 10월 1일(토) ~ 11월 1일(화)

• 선정부문: 피아노, 현악, 관악

• 선정대상: 대한민국 중, 고, 대학 및 대학원생 (만 13세부터 25세까지)

* 검정고시, 홈스쿨링 및 휴학생 포함)

• 접수방법: 서류 및 영상 이메일(seochophil@gmail.com) 접수

• 참 가 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