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건반악기의 표현력과 정통 피아니즘을 고수하는 이 시대 마지막 거장 게릭 올슨이 내한한다. 오는 10일 오후 7시반 영산아트홀. 게릭 올슨은 쇼팽음악과 라흐마니노프 음악 등에 해박한 지식과 설득력있는 해석으로 널리 알려진 정통 피아니스트.

   게릭 올슨은 1966년 부조니 콩쿠르 1위, 1968년 몬트리올 콩쿠르 1위에 이어 1970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짧은 기간 내에 세계 주요 피아노 콩쿠르를 석권하면서 세계무대에 각광받기 시작한 연주자이다.
또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에는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이면서도 폴란드의 국가적 영웅이 되다시피 했으며 르 몽드지는 ‘쇼팽 등 특히 낭만파 음악 해석에 있어 탁월한 기량을 자랑한다’고 격찬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게릭 올슨은 낭만파 작곡가들의 작품 외에도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폭넓은 레퍼터리를 가진 연주자로 1994년 ‘Avery Fisher Prize’을, 98년에는 미시간주 앤아버 대학음악협회 ‘Distinguished Artist Award’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RCA, 버진클래식스, 텔락, 논서치 등 유수의 음반사에서 녹음활동을 해왔다.

  미국 태생으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순수 미국인 연주자로서 밴 클라이번과 앙드레 프레빈 등의 뒤를 이어가고 있는 중견 연주자 게릭 올슨. 이번 연주회는 20세기 후반부터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미국을 클래식 음악의 메카로 자리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온 미국의 중견연주자들을 재조명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Great American Performers Series’의 두 번째 무대이다.

  게릭 올슨은 베토벤의 Sonata in E Major, Op.14, No.1과 Sonata in G Major, Op.14, No.2, 쇼팽의 Sonata No.3 in b minor Op.58, 라흐마니노프의 Prelude in c# minor Op.3, No.2와 Prelude in g minor Op.23, No.5, 멘델스존의 Scherzo from Midsummer Night’s Dream, 라흐마니노프의 Sonata No.2 in Bb minor, Op.36 등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