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학교와 학생을 잇는 충실한 가교역할 다짐

“동덕여대 예술대학은 피아노, 관현악, 성악 전공의 음악학부와 디지털공예, 회화, 큐레이터 전공의 미술학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악과 미술이 함께 소속된 예술대학 학장을 맡게 되면서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타의 음대와 비교하여 두 배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이 눈부시게 발전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 단단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학생들을 배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 교육자로서,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2학기부터 동덕여대 예술대학을 이끌어 가게 될 학장으로 선임된 피아노과 나효선 교수. 부친이신 故 나운영 선생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예술을 몸으로 느끼며 자라온 그이기에 학생들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도 소문이 자자한데, 학장으로 선임되면서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 고취를 위한 방안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한다.

나효선 학장은 이화여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수회의 독주회, 두오연주회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독일 자브리켄관현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뉴서울필하모닉, 동덕여대관현악단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갖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한국피아노두오협회, 화음회, 프랑스음악연구회 등에서 음악 이론을 연구하며 음악학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나효선 학장이 몸담고 있는 동덕여대 예술대학은 앞서 언급한 바 있듯이 음악학부와 미술학부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효선 학장은 임기동안 두 분야의 균등하면서도 상호보완적인 발전을 위해 힘쓰게 된다.

나효선 학장은 “전공분야인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두 분야가 예술로서 하나 되는 길을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예술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학교와 학생을 잇는 충실한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예비 음악인들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나효선 학장은 나날이 발전되어가는 학생들의 실력에 감탄하며 더 나은 음악인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저는 음악을 완성해 가는데 있어서 톤(tone)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도 이 점을 항상 강조하지요. 자신의 마음이 담겨진 소리,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는 소리, 자신만이 낼 수 있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악을 사랑하고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마음속에 항상 음악을 지니고 있으면 빛을 발하게 되지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두오음악회, 프랑스음악연구회 정기연주회, 화음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며 음악적 열정을 불태우는 나효선 학장. 그의 아름다운 열정과 밝고 고운 마음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이은경 객원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