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경남 통영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념해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 봄시즌이 26일 오후 7시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KNUA 스트링 앙상블'의 연주로 막을 내린다.
올해 일곱번째를 맞는 통영국제음악제 봄시즌은 18대 총선을 2주가량 앞둔 가운데 열렸지만 정치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고 알찬 가운데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동원 측면에서 총 14차례의 유료공연 가운데 영국 BBC필하모닉 개막공연 등 11개 공연이 매진됐고 나머지 공연도 참가열기가 높아 역대 음악제 봄시즌 사상 가장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오후 10시에 시작해 자정이 넘어 끝나는 심야공연에 음악매니아들이 열렬한 호응을 보였고 인위적인 관객동원이 전혀 없었음에도 매공연마다 골고른 관객분포를 보였다.
음악제 사무국은 올해 봄시즌 관객가운데 통영을 제외한 외지인 비율을 70% 이상으로 추정했다.
공식공연 외에 통영시내 곳곳에서 100여차례 이상 열린 열린 프린지 공연도 시민과 관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봄시즌이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인구 13만명에 불과한 지방 소도시가 개최하는 음악축제로서는 드물게 클래식 음악 전문축제로서의 수준을 격하시키지 않고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매년 지적되듯이 주공연장인 통영시민문화회관의 음향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통영국제음악제 전용 음악당 건립이 시급함을 드러냈다.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장은 "음악제가 7회째를 맞으면서 전국의 음악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통영국제음악제를 자발적으로 찾는 등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통영=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