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따뜻한 감성과 보기 드문 섬세함을 보여준 연주’

다양한 무대를 통해 순수하고 진지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민영이 오는 1월 17일(월) 오후 8시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초청 독주회를 펼친다.

본 공연의 프로그램은 W. A. Mozart <Fantasia in d minor, K. 397>, <Piano Sonata in D Major, K. 284/205b>, F. Chopin <Impromptu No. 2 in F-sharp Major, Op. 36>, <Piano Sonata No. 3 in b minor, Op. 58>로 고전과 낭만의 대명사인 모차르트, 쇼팽의 곡들만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의 이목을 더더욱 모으고 있다.

본 공연의 막을 열 첫 번째 곡은 W. A. Mozart <Fantasia in d minor, K. 397>로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곡 중 가장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곡이라 할 수 있다. 아르페지오의 선율이 흐르며 느리게 시작하는데, 이내 presto 빠르기의 카덴차가 중간에 몇 번 나오기도 하며, D장조로 전조 되는 등 대체적으로 자유롭게 진행되는 곡으로 모차르트의 매력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자유로운 곡인 만큼 그가 자신만의 피아니즘을 통해 어떻게 재해석할지 매우 궁금해진다.

이어지는 곡은 W. A. Mozart <Piano Sonata in D Major, K. 284/205b>다. 뒤르니츠 남작에게 헌정한 곡이므로 ‘뒤르니츠 소나타’라고도 불리며, 비슷한 시기에 작곡되었던 다른 5개의 소나타와는 다르게 본 곡은 완성도가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곡의 규모도 다른 소나타에 비해 한층 커졌으며, 2악장에 ‘폴로네즈 풍의 론도’가 배치되었고, 3악장 피날레에서 변주곡이 확대되고 연주 기교가 한층 어려워지는 등 듣는 이에게 재미를 주는 곡으로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2부에 이어질 F. Chopin <Impromptu No. 2 in F-sharp Major, Op. 36>은 멜로디에서 매혹적인 화성을 볼 수 있는 곡이다. 쇼팽은 총 4개의 즉흥곡을 작곡하였는데, 그 중 이번에 선보일 <즉흥곡 2번>은 중간에 오른손의 물 흐르듯 흘러가는 멜로디와 끝부분의 빠른 32분 음표를 통해 환상적인 곡을 만들어내며, 이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은 마치 빛나는 보석과도 같다. 쇼팽의 감각적인 음악이 피아니스트 이민영의 연주로 다시금 꽃피어날 예정이다.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F. Chopin <Piano Sonata No. 3 in b minor, Op. 58>은 피아노 만의 매력을 매우 잘 표현한 곡으로, 넘쳐나는 에너지가 휘몰아치며 격정적이고 절실한 느낌을 쇼팽만의 스타일로 매우 잘 표현했다. 어려운 기교로 인해 피아니스트들이 선호하지 않는 곡이지만, 그의 섬세한 테크닉을 통해 표현될 음악이 기대되는 바이다.

피아니스트 이민영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 후 도미하여 Yale University에서 석사와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Ric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George Enescu Philharmonic Orchestra와 루마니아 순회공연, J. M. 월드 오케스트라와 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3개국을 순회공연 했고, Idyllwild Arts Academy Orchestra와 남가주 순회공연 등에서의 협연한 바 있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수원시립교향악단, KT챔버오케스트라, Connecticut Velly Chamber Orchestra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활약하였다. 또한, 그는 Colorado Quartet, Vermeer Quartet의 멤버들과 Josef Silverstein, Theodore Arm 등 많은 국내외 정상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였으며,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용인포은아트홀, 세라믹팔레스홀, KT체임버홀, 구리아트홀, 충무아트홀, Jorgensen Center. Herbst Theater, Banff Centre 등에 초청받아 연주하였다. 더불어 한미음악후원인협회인 KAMSA 초청 미국 West Coast 데뷔음악회, St. Louis Artist Presentation Society Award 수상기념 초청 독주회를 가지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다. 연주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함과 동시에 그는 Idyllwild Art Academy 교수, University of Connecticut 조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조교수를 역임하며 교육에도 열정을 끊이지 않았다. 현재 피아니스트 이민영은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다양한 독주회는 물론, 안토닌 앙상블과 비바체 뮤직 페스티벌의 멤버로 여러 음악인들과의 실내악 연주를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최효원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