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지난 9월,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더블베이스 부문 2위를 수상하며 세계 속에 이름을 알린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이 또 한 번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 바로 1904년에 창단되어 영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 감독 사이먼 래틀)’ 단원 오디션 합격 소식이다. 이에 그는 “현재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 경과 다음 시즌 상임 지휘자인 안토니오 파파노 모두 저에게 엄청난 영감과 음악을 선사했던 마에스트로이기에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되어 무척 설렙니다.”라고 합격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채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베를린 국립예술대학(UDK) 석사과정 졸업 후 현재 쾰른국립 음대 Konzertexamen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에 합류하여 활발한 연주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1월 23일(수)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과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이하 한예종)가 한국의 신예 연주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상호 협력하여 한예종의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고, 공동 공연을 추진하여 국제무대를 앞둔 신예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클래식 음악 교육 관련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든든한 기반을 쌓을 예정이다. 이번 MOU는 KBS교향악단이 예술 전문 교육기관과 공식 업무협약을 맺은 첫 사례이며, 이를 통해 한국예술종합 학교가 배출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첼리스트 한재민 등과 같은 젊은 클래식계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군산시립교향악단(이하 군산시향)에서 지난 11월 22일(화) 제11대 지휘자에 이명 근을 위촉했다. 그는 앞으로 2년간 군산시향을 이끌게 되며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이명근과 군산시향이 함께 만들어갈 하모니에 더욱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아주 재능있는 젊은 지휘자, 그는 이미 위대한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받은 지휘자 이명근은 한예종 지휘과를 마친 후 독일 데트 몰트 국립음대에서 디플롬 석사를, 미국 피바디 음대에서 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진주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등을 객원지휘하며 활동한 그는 부산 시립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며 훌륭한 음악도들을 양성했다. 현재 경희대, 한예종에서 학생들을 마주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군산시향과 함께 다양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기획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사)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에서 2008년부터 시행된 공연예술경영상은 국내 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공연예술경영인들에게 수여되고 있다. 본 협회는 지난 11월 22일(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만에 재게된 제13회 공연예술경영상 대상(김용현상)에 대구오페라 하우스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40만 명에 이르는 누적 방문자 수와 84%의 평균 좌석점 유율을 기록한 한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 대구국 제오페라축제를 통해 클래식 애호가들의 문화향유에 이바 지했다는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여받았다. 이와함께 올해의 공연예술가상에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 민)가, 공연기획자상에는 스테이지원의 유지영 공연기획팀 장, 아트센터인천의 이경란 주무관이, 공연예술공로상에는 고(故) 허 참 명지유통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 이하 광주시향)과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 실황을 담은 앨범[베토 벤, 윤이상, 바버]가 지난 11월 28일(월) 발매됐다.

지난 10월 8일(토) 통영국 제음악재단 기획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 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등의 작품을 연주했으며 이날의 공연이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되었 다. 이외에도 본 앨범에 수록된 작품은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등의 곡들이 포함되어 더욱 큰 화제가 되었다. 한편, 광주시향은 현재 13대 지휘자 및 예술감독 홍석원의 리더십 아래 폭팔적인 음악성장을 보이며 대한민국 명문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이어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지난 6월 반클라 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통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신예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토)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우종억 명예 교수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군악대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며 음악을 접한 고인은 계명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일본의 센조구가쿠엔 음대에서 작곡을, 도호가쿠엔 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1964년 대구 시립교향악단 창단 당시 트럼펫 수석을 맡았던 그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거쳐 1979년부터 1986년까지 제2대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 휘자로 재직하며 지휘자로 이름을 알렸다. 계명대 음대 교수, 음대 학장으로 재직하며 국내 최초로 지휘전공을 계명 대에 개설한 고인은 ‘작곡 동인 3인회’를 결성하는 등 작곡 가의 행보도 이어갔다. 특히, 한국적인 정서를 작품에 담아내려 노력한 고인은 <운율>, <아리랑>, <백두산>,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등을 작곡하며 대한민국 작곡상,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금상, 한국음악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