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얼어붙은 땅에서 돋아나는 푸릇푸릇한 잎사귀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듯, ‘자연, 이치에 맞는 음들의 화합’이란 의미를 담은 ‘연음(然音)’어린이합창단이 감미로운 하모니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순수한 ‘동심’을 일깨워줄 이들의 보물같은 하모니는 무엇을 노래하고 있을지, 2월 4일(토)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펼쳐질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무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어린 시절 보았던 [토끼와 거북이]란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이 이솝우화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자만했던 발 빠른 토끼가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경주에 임 한 거북이에게 패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즉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임하면 경주에서 이긴다’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서유진 음악감독의 교육철학이자, 이번 공연의 주제로 청중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SLOW

“꽃향기 맡아보고 밤하늘의 별 쳐다보고 친구 얘기 들어주고 가끔씩 뒤도 돌아보는 조금 느리게 가는 아이, 마음은 커다란 아이”

- 윤학준 <조금 느린 아이> 중에서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란 주제로 펼쳐질 이번 공연의 첫 순서는 ‘SLOW’를 주제로 한 총 3곡을 선보이며 연음어린이 합창단 4기 정지우 어린이의 <Pie Jesu>로 본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어 연음어린이합창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윤학준 작곡의 <꼭 안아줄래요>, <조금 느린 아이>를 노래하며 ‘SLOW’에 담긴 의미를 전한다.

AND

“랄랄라 랄랄라 노래가 좋은 친구 웃음이 많은 친구 모두 모여라 노래 좋아하는 이유로 우리는 친구가 됐지”

-박진영 <노래하는 친구들> 중에서

이어지는 다음 무대에서는 ‘AND’를 주제로 ‘화합’의 의미를 전한다. 박진영 <오늘은 내가 주인공>, <노래하는 친구들>, <우리들의 마법학교>, 임수연 <마음만큼 크는 세상>을 노래하는 이번 무대를 통해 음악 안에서 하나 되는, 음악 안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꿈과 밝은 웃음을 느껴보길 바란다.

STEADY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 만큼 혼자서 피어있네”

-이현철 <산유화> 중에서

꾸준함과 끈기를 담은 ‘STEADY’ 무대에서는 한국가곡을 노래한다. 산에서 피고 지는 모든 꽃의 생명을 노래한 이현철 <산유화>와 박지훈 <도라지 꽃>을 시작으로 연음어린이합창단 3기 조용찬 어린이의 솔로로 펼쳐지는 조혜영 <못잊어>, 일제강점기 시절 그리운 고향의 풍경을 노래하는 홍난파 <고향의 봄>까지 고단한 삶 속의 희망을 담은 한국가곡을 통해 우리 민족의 끈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WINS THE RACE

“누구도 함께 뛰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 포기란건 없는 거야 나만의 나만의 결승전까지”

-박정녀 <마라톤> 중에서

마지막 무대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끝끝내 승리하는 환희의 순간을 노래한다. 이에 즐거운 멜로 디와 아름다운 하모니로 아주 멋진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윤학준 <노래가 만든 세상>과 끝이 보이지 않아도, 숨이 차올라도 끊임없이 달려가는 박정녀 <마라톤>을 통해 다시 한번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란 교훈을 마음속에 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연음뮤직센터 & 연음어린이합창단

피아니스트 서유진 대표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해 2007년 첫발을 내디딘 ‘연음뮤직센터’는 초등영재, 콩쿠르, 입시전문으로 예원, 선화, 서울대, 한예종 등에 수많은 합격자는 물론,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 상위 입상자를 배출해 왔다. 이후 2018년 초등음악영재발굴을 위한 ‘연음어린이합창단’을 창단, 2022년 6월 체계적이고 음악교육환경제공 및 영재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서초그랑자이로 확장 이전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연음소년소녀합창단(구 연음어린이합창단), 연음소년합창단, 연음어린이 뮤지컬단, 연음유스오케스트라단으로 구성된 공연예술단체 ‘연음뮤직센터예술단’ 창단을 기념하기 위해 펼쳐진다. 이에 공연예술단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연음뮤직센터 예술단’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바라는 바이다.

한편, 본 예술단 내 4개의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단에서 취미(교육단원)와 아티스트(공연단원) 단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접수하길 바란다.

(서지나 기자/musicnews@musiced.co.kr)

｜음악감독 서유진｜

• 선화예술고등학교 음악과 피아노전공 실기우수 졸업

•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피아노과 예술사 성적우수 졸업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대학원 음악학과 피아노전공 석사과정 수료

• 현) 한국음악교육자협회 이사, 연음뮤직센터 대표 연음뮤직센터 예술단 음악감독, 연음소년소녀합창단, 연음소년합창단 음악감독, 상임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