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뉴스
공연
인터뷰
음악교육
콩쿨/입시
종합
자료실
교수법/연재
탁계석-투데이뉴스
 
인터뷰 > 인터뷰
 
작성일 : 17-02-10 13:19
<커버스토리> 첼리스트 원진경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210  



존중받는 음악
,
그 따스함을 전하다

지난 130, 21일 독일 Bonn에서 E. Elgar‘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e minor Op. 85’ 
전 악장 2회 연속 협연

3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초청 귀국 독주회 개최


 원진경은 그녀의 높은 음악성과 완벽한 기 술을 매우 개성적인 방법으로 결합시킨다
. 그 녀는 언제나 그녀에게 적합한 그녀만의 해법 과 해석을 추구한다. 그녀는 강한 의지를 가 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훌륭한 음악가들의 조 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그녀의 연 주는 언제나 훌륭하다. 연주의 흐름은 창의적 이고, 즐거움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가득 차있 다. 그녀는 거침없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연주 하고 음악적 감수성을 선보이며, 악보를 매우 경건한 마음으로 연주해나간다.

-Maria Kliegel(쾰른 국립음대 교수) -

최근 많은 연주자들이 관객과의 소통을 중 점으로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작품으로, 또는 해설과 영상으로 다양한 방법과 시도로 무대를 꾸미 고 있는 요즘, ‘존중받는 음악으로 청중과 함 께 음악을 나누고자 하는 첼리스트가 있다.

풍부한 음색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연 주자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각광 받고 있는 첼리스트 원진경. 그가 32일 오 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되는 초청 귀국 독주회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만남 을 건네고자 한다(피아노 히로타 ).

R. Schumann‘Five Pieces in Folk Style Op. 102’, F. Poulenc‘Sonata for Cello and Piano, Fp. 143’, M. Castelnuovo‘Tedesco ‘Figaro’ Concert Rhapsodie’, R. Strauss‘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F Major, Op. 6’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봄의 신선함을 전하고자 하는 원진경과의 만남을 통해 그의 첼로 음 색만큼이나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들을 지면 에 옮겨본다.

생동감 있는 을 느낄 수 있는 무대

이번 무대는 한국에 귀국한 후 준비하게 되 는 연주여서 그런지, 온전히 귀국 했다는 실 감이 듭니다. 프로그램은 봄이 시작하는 3월 의 신선하고 새로운 분위기에 맞춰 꾸며보았 는데요. 따뜻한 슈만의 작품과 함께 신나고 경쾌한 느낌의 풀랑크 소나타, 잘 알려져 있 는 오페라 피가로의 선율을 주제로 한 테데 스코의 곡, 마지막으로 슈트라우스가 젊은 날 작곡한 소나타를 선보이려 합니 다. 특히 슈트라우스의 작품은 독일 에 처음 유학 갔을 때 그곳에서 저를 알리는 의미로 연주했던 작품이어서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가 는데, 당시 제가 느꼈던 독일의 신선 함과 당찬 포부를 이번 무대를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저는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연주 회에서 관객들도 함께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대부분 많은 분들이 클 래식 음악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 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작품 하나하 나 깊이 있게 공부하고 그에 담긴 의 미를 생각하며 듣는 것도 좋지만, 카 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자연스럽 게 듣듯이 그렇게 가볍게 들어주시 면 어떨까요? 우리가 카페에서 음악 을 심도 있고 심각하게 듣지는 않잖 아요?(웃음) 그냥 음악을 들었을 때 당시 느낌 과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시거나 본인의 인 생관에 대입해서 들으신다면, 더욱 편하게 감 상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첼로와의 운명적 만남

저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그보다 스피드 스케이팅이나 수영, 스키 등 활동적인 운동에 더 관심이 많았어 요. 그러던 어느 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첼리 스트 미샤 마이스키, 정명훈 선생님, 조영창 선생님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연주를 감상 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조영창 선생님의 연 주를 듣고 첼로의 소리와 음색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이후 첼로에 매료된 저는 전공을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지요.”

조영창 교수(현재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 악대학,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의 연주를 듣 고 첼리스트의 꿈을 꾸기 시작한 원진경은, 페스티벌에서 조 교수와의 만남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그에게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실기시험과 콩쿠르에 치이며 첼로와 음악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 선 생님께 레슨을 받고 함께 연주를 하다보면 제 가 정말 첼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이후 유럽에서 개최하는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고, 단순히 경쟁에 치우치기보다는 자 유롭게 좋아하는 음악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 라는 확신이 들어 독일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 습니다.”




관객이 존중받는 음악

제가 유학 7년차가 되었을 때 정말 힘들었 던 시기가 찾아왔어요. 실력의 향상이 체감 되지 않았고, 제 자신이 너무 작게 느껴져 있 을 때, 우연히 어떤 여자 첼리스트의 연주회 를 가게 되었어요. 연주를 듣는데 천재적이거 나 테크닉이 화려한 그런 점들은 없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이 남달랐어요. 이 첼리스트 의 연주는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이 존중받 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관객이지만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힐링이 되더라고요. 이 무대를 통해서 같은 여자 첼리스트로서, ‘내 나름대로 표현할 수 있고, 전달할 수 있는 음 악으로 관객들을 존중하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음악에 대한 방향성이 잡혔고, 그와 더불어 자신감도 생기 며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첼로와 나의 애증관계

저에게 첼로는 저 자신이기도, 가족이기 도 하지만 때로는 쳐다보기도 싫은 날들도 가 끔 있어요. 첼로와 함께한지 20년이 넘었는 데 제 뜻대로 연주가 안 되는 날은 정말이지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 독일에 서 3일 동안 손도 안대고 쳐다보지도 않았는 데 결국에는 다시 손이 가고 몇 일간 목말랐 던 사람처럼 금방 몇 시간이고 앉아 연습했어 요. 첼로가 없는 저는 상상할 수도 없고, 오래 도록 나와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애증의 관계 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악기 하는 친 구들끼리 만나서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할 때 다들 공감하는 걸 보면 모두 같은 마음 아닐 까요?(웃음)”

나의 선생님, 나의 제자들

조영창 선생님이나 Maria Kliegel 선생 님은 잘못이나 단점을 지적하는 단순한 피드 백보다는 근본적으로 음악인으로서의 핵심 을 찔러주시는 편입니다. 늘 철학적이고 본질 적인 질문을 던지시지요. 그에 대한 답을 찾 기까지는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하지 만, 이러한 고민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음악 을 제 스스로 마주했을 때 엄청난 희열을 느 껴요. 진짜로 내가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 이 들고요. 반대로 제가 학생들을 교육할 때 를 생각해보면, 제가 선생님들께 배워온 것들 이 저도 모르게 스며들어 있어서 가끔 선생 님의 방식대로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 곤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실기시 험이나 콩쿠르에 너무 치우쳐서 자기 자신을 동굴 속에 가두지 말라고 조언하는 편인데요. 제 제자들이 경쟁에 치여서 떠밀려하는 연주 가 아닌 진짜 음악가로서 즐길 수 있는 연주 를 하는 첼리스트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쾰른에서 결성한 트리오 아미스

트리오 아미스는 첼리스트 원진경과 바이 올리니스트 알렉세이 세메넨코(2015 퀸엘리 자베스 콩쿠르 2), 그루지아 공화국 출신의 젊은 차세대 피아니스트 메리 차발쉴리로 구 성되었다.

이들은 독일 B on n에서 열린 H fmt Chamber Music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 였고, 그로인해 Aachen, Bonn, Wupper-tal, Ko¨ln에서도 수차례 연주하였으며, 작년 11월에 서울 페리지홀에서의 초청공연을 성 황리에 마치며 한국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었다.

트리오 아미스는 쾰른 국립음대에서 수학 할 때, 학교에서 결성된 앙상블 팀이에요. 사 실 저는 앙상블보다는 솔리스트로서의 연주 활동이 더 많았기 때문에 많은 고민 끝에 함 께하게 되었는데요. 첫 연습을 끝내고 신기하 게도 성격부터 음악적인 부분까지 너무 잘 맞 아서 금방 친해지고 남매 같은 사이가 되었어 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 관계를 이어나가 지 난 11월에 있었던 한국 연주 이외에도 독일과 미국 등 세계를 무대로 꾸준히 연주활동을 펼 쳐나갈 예정입니다.”

다채로운 행보를 선보이다.

지난 130, 21일 독일 Bonn에 서 E. Elgar‘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e minor Op. 85’를 전 악장 2 회 연속 협연한 원진경은, 이번 초청 귀국 독 주 이후에 더욱 다양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저의 연주가 청중에게 기분 좋고, 편한 음 악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더불어 앞서 말씀 드린 첼리스트의 연주가 저에게 터닝 포인트 가 되었듯이 저도 누군가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동일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어요. 또한 독주나 협연과 같이 솔리스트의 모습 뿐 아니라 앙상블이나 오케 스트라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찾 아 뵐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올해 서울 솔리스트 앙상블과 아니마 챔버 뮤직 연주를 앞둔 그는, 꾸준히 후학 양성에 도 힘을 쏟을 예정이며 이후 해외 연주활동 및 트리오 아미스와의 재회도 계획 중이다.

(전진슬 기자/musicnews@musiced.co.kr)

 

 

| 약 력 |

원진경: 예원학교, 서울예고,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학사 및 석사 최우수 성적 졸업, 쾰른 국립음대 석사학위 취 득, 최고연주자과정 만장일치 만점으로 합격 및 최우수 성적 졸업/ 음악춘추 콩쿠르, 경인일보 콩쿠르, 이화·경향 콩 쿠르, 세계일보 콩쿠르, 스트라드 콩쿠르, 바로크 콩쿠르 입상, 스페인 Llanes International Competition 1위없는 2, La Cellissima(구 쾰른 음악 콩쿠르) 1, Hfmt chamber music 콩쿠르 1, Trio Amis로 독일 Hfmt Chamber Music 콩쿠르 1 / 독일 Kronberg Festival, EuroArt Festival, Forum Artium Festival, 이탈리아 Atri Festival, 프랑스 Music Alp Festival, Montpellier Festival, 오스트리아 Salzburg Sommerakademie Festival 등에서 Final Concert 연주/ 이탈리아 Atri ‘Duchi d’Acquaviva’, 오스트리아 Salzburg Mozarteum, 독일 Halle, Wuppertal. Aachen, Ko¨ln, Kronberg, 체코 Prague Dvorak hall 초청 연주, 이원문화센터 주최 둑주, 루마니아 오케스트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독일 Euro Music Festival, Internationale Sommerakademie auf Schloss Heiligenberg Festival 강사진 참여 및 리사이틀 개최/ 현재 트리오 아미스, 아니마 챔버뮤직, 서울 솔리스트 앙상블 멤버, 선화예고, 예술의전당 더 리틀 하모니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