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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4 14:58
<지역문화>바이올리니스트 김성철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80  

카페에서 즐기는 클래식 음악 한 잔

동탄 골든웨이브 카페 하우스 콘서트

사람은 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일 때 여유를 느낀다. 마음이 풍부할 때 비로소 주변을 둘러볼 수 있고 타인에게 관용적일 수 있게 된다. 내면이 풍족해지는 것은 예술을 통해서 가능하다. 예술은 내면세계를 외적인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창조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사람을 한층 더 성장시킨다. 이러한 창작의 산물은 감성을 자극하고, 삶을 고찰하게 함으로써 예술가뿐만 아니라 대중의 의식 또한 한 층 성장시켜 삶을 풍요롭게 한다.

최근 동탄 신도시의 어느 카페에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위한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성철(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과 경기챔버앙상블이 주체가 되어 동탄에 위치한 카페 골든웨이브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커피와 맥주 등 음료를 마시며 음악을 자유롭게 즐기는 형식으로, 국내의 전문적인 솔리스트를 초청해 낮에는 <coffee cantabile>라는 이름으로, 밤에는 <밤의 판타지아>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동탄으로 1년 전에 이사를 갔습니다. 그런데 신도시이다 보니 문화시설이 부족한 게 아쉽더라고요. 문화생활을 위해 서울까지 가기에는 거리가 상당하고……. 그 와중에 좋아하는 카페에서 음악회를 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님께서도 선뜻 동의해주신 덕분에 기획과 개최가 가능했습니다.”

본 콘서트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후원 덕분이기도 했다. 상가에 계시는 분들께서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 모아주셨어요. ‘어울림이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져 더 큰 차원에서 후원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모두가 하나가 되니 어느새 입소문이 퍼져 고정 관객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행하게 되는 연주회장과 비교해보았을 때, 카페에서 이루어지는 연주회는 어떤 모습일까?

동탄에 사는 시민들이 관객이기 때문에 관객층은 초등학생부터 노년의 분들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무대와 관객 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서로의 호흡을 맞출 수가 있다는 점이에요. 연주자가 직접 해설을 곁들이며 연주를 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있고, 그만큼 관객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지요. 또한 음료를 마셔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감상하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요. 신선하다며 계속 찾아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참 좋습니다.”

그가 국내에서 이런 문화를 선도하게 된 데에는 벨기에 유학 시절의 영향이 크다.

한 번 연주할 때 만 유로 단위를 받는 헝가리의집시 바이올리니스트 로비 라카토시가 있어요. 매주 토요일 살롱에서 관객과 어울리는 그를 보았습니다. 본인은 연주를 하지 않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말 유명한 그가 시민들과 음료를 마시면서 연주를 자유롭게 했던 모습이 큰 충격을 주었어요.”

시민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곡 선정에 있어서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많이 들어봤을 법한 곡을 고릅니다. 클래식 음악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고요, 반은 재미있는 곡으로, 나머지는 심도 있게 연주하려 해요. 일반적으로 박진감 있는 곡을 많이들 좋아하셔서 집시음악도 많이 하고요, 템포가 느린 곡 중에서는 서정적인 곡들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첼로 선율을 듣고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렇게 관객 분들의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요?”

위와 같은 교감을 통해 시민문화가 발전되고 있음을 그는 직접 몸소 느끼고 있다.

연주 후 뒷풀이에 따라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해 더 알아가기도 하지요. 또한 가까이에서 더블베이스 같은 생소한 악기를 보고 전공을 결심한 학생들도 생겨났고요.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었던 분들이 조금씩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기쁩니다.”

시민들이 보다 더 높은 질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면,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다른 곳에도 이와 같은 문화공간을 더 만들고 싶습니다. 1차적으로는 동탄 내에서 다른 공간을 생각 중이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서 더 많은 분들이 클래식 음악을 삶 속에서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문화 컨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지금까지 콘서트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데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내비췄다.

금전적으로 열악한 가운데에서도 계속 뜻을 함께 모아주신 카페 사장님, 어울림 공동체 상인 여러분, 계속 찾아주시는 시민 여러분들, 그리고 항상 함께 해주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진행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이러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희망적이다. 이들의 움직임으로 삶 속의 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보다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문지애 기자/mus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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