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전관 개관 30주년과 본격적인 엔데믹 원년인 2023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이 대한민국 대표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 예술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으니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좋은 작품들을 풍성히 즐기길 바랍니다.”

-예술의전당 사장 장형준

1993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탄생한 예술의전당은 1988년 음악당과 서예관을 비롯해 한가람미술관과 디자인미술관, 1993년 오페라하우스까지 5년에 걸쳐 개관했다. 올해는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된 1993년을 기점으로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기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무대들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의 전관 개관 30주년을 축하합니다!

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축하하는 연주를 2023년 한해동안 풍성히 채워갈 계획이며 2월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먼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 화(줄리어드 음악원 교수)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가 개최되고, 개관기념일 당일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KBS교향악단의 환상적인 호흡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무대를 화려하게 채울 예정이며 2월 말에는 지휘자 김광현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한국 최고의 성악가들이 총출동하여 우리 가곡 활성화를 위한 가곡 콘서트를 개최한다. 또한 3월 이후 계획된 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무반주 리사이틀(3월), 첼리스트 최하영과 피아니스트 손정범(경희대 교수)의 듀오 리사이틀(3월), 피아니스트 백혜선(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의 리사이틀(4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서울대 교수)을 중심으로 구성된 그리움 앙상블(5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피아니스트 김규연 (서울대 교수)의 듀오 리사이틀(8월), 지휘자 이승원과 서울시립교향악단(9월), 김대진(한예종 총장)과 박재홍의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10월), 피아니스트 이경숙(연세대 명예교수)의 리사이틀(12월) 등 클래식 스타들이 총출동한 클래식의 향연이 이어질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의 새로운 30년을 모색하며

이처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연주들과 함께 예술의전당이 앞으로 30년을 위한 발판으로 새로운 시리즈들을 기획했다. 우선, ‘현대음악’을 감상해보는 시리즈를 새롭게 신설해 20~21세기에 작곡된 국내외 작곡가들의 작품이 소개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음악이 연주될 계획이다. 이어 2020년 문을 연 소규모홀인 인춘아트홀에서는 소형 공연장에서 접하기 힘든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무대를 기획해 베토벤 시리즈부터 라흐마니노프 시리즈, 영 아티스트 시리즈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들도 기존 전통을 이어받아 올해 20년째를 맞이한 11시 콘서트, 주말 오전을 여는 토요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 교향악축제, 여름음악축제, 제야음악회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연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극장별 특성 잘 살린 순수예술공연의 향연

음악당을 꽉 채운 프로그램에 이어 10월 오페라극장에서는 벨리니가 남긴 최고의 역작인 오페라 <노르마>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예술의 전당이 기획 및 제작하는 오페라 <마술피리>도 관객들과 함께한다. 또한 CJ토월극장에서는 지난 2019년 우수한 작품성으로 화제를 모은바 있는 토월오페라 <투란도트>가 다시 극을 올리고 음악가 베토벤, 작가 셰익스피어 등 시대를 넘어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다양한 작품들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매 시즌마다 사랑받는 예술의전당 인기 프로그램인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과 국립발레단 공동주최 발레 <호두까기인형> 또한 개최될 것으로 기존 프로그램과 더불어 새로운 작품들을 기대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클래식부터 오페라까지 다채롭게 기획된 예술의전당의 공연들을 음미하며 한 해의 일정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유지현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