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맑고 청아한 하늘을 보며 완연한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시킨다. 이런 우리의 감성을 풍요롭게 채워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곧 다가올 예정이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게 만들어줄 공연을 선보일 세계적인 뉴에이지 재즈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를 비롯해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개성 넘치는 연주의 막심 므라비차 피아노 리사이틀, 그리고 중국을 넘어 세계인을 반하게 만든 크로스 오버 밴드 여자12악방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깊어가는 가을, 하루쯤은 이런 공연을 보며 여유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여자12악방(女子十二樂坊) 내한공연
2001년 결성되자마자 중국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자12악방(女子十二樂坊)은 팝,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비파, 얼후, 대금 등의 중국전통악기와 전자 사운드를 접목해 중국 음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크로스 오버 밴드다.
그들은 중국 내 성공을 기반으로 2003년 일본 진출 성공 후 아시아, 미국, 유럽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2009년 현재 명실상부한 월드뮤직 밴드로 성장했으며 그들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음악은 이제 세계가 사랑하고 주목하는 음악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6년 첫 내한공연과 영화 ‘왕의 남자’의 주제곡인 ‘인연’을 여자12악방 연주, 가수 이선희의 노래로 선보인 바 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한·중·일 3개국의 협력으로 한류를 주제로 한 음반 등을 내놓기도 했다.
오는 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두 번째 내한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퓨전국악그룹 ‘소리아’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앙상블을 이루며 한·중 양국 간의 문화교류 및 우애를 돈독히 다질 멋진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막심 므라비차 피아노 리사이틀
장르를 오가며 자신만의 강한 개성을 바탕으로 매 공연 큰 반향을 일으키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부 <CLASSICALL>라는 타이틀로 Brahms의 ‘Rhapsody’, ‘Sonata f minor-1st movement’, Chopin의 ‘Scherzo’와 2부 <CROSSOVER>라는 타이틀의 ‘Exodus’, ‘Victory’, ‘Bohemian rhapsody’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장치나 퍼포먼스를 배제하고 그의 개성 넘치는 음악색을 유감없이 발휘할 무대를 한국의 많은 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9세의 나이로 피아노에 입문해 1993년 쟈그레브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루빈슈타인 피아노 콩쿠르, 프랑스 파리 퐁트와즈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데뷔 앨범 「The Piano Player」를 비롯해 다수의 앨범으로 대만, 한국,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말레아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주자다.
다가올 무대는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속주에 섬세함을 더해 클래식 매니아와 대중을 전부 아우르는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사오 사사키 내한공연 <Loving You>
한국인이 사랑하고, 한국인을 사랑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의 내한공연이 오는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깊어져가는 가을밤 낭만을 연주한다.
그는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등의 클래식 교육을 받았으며 19세 때부터 재즈 피아니스트로 전향, 1978년 재즈의 본고장 미국으로 건너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1982년 데뷔앨범 ‘Muy Bien’을 시작으로 다수의 음반과 영화, 무용, 광고, TV 등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8년째 내한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이번 연주에서 ‘시월, Loving You’라는 타이틀로 ‘Sky Walker’, ‘Moon River’, ‘Eyes for you’, ‘A Letter of Song’, ‘Sunset’ 등과 같은 그의 주옥같은 명곡을 준비했으며 한국의 대표 재즈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뛰어난 가창력과 실력의 여성그룹 빅마마가 함께 무대에 올라 사랑을 노래하는 한·일 우정과 화합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