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따뜻한 봄 5월에 감성적인 현의 바람이 분다
오는 25일 예술의전당서 KCO String Quartet 제4회 정기연주회 개최 비슷한 듯,
다른 네 가지의 색깔로 모이는 야나첵, 드뷔시, 베토벤 作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그리고 첼로가 어우러져,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색깔의매력을 뿜어내는 현악사중주. 그것은 실내악의 꽃이라 한다. 네 대의 악기가 하나의 소리를 만들기도 하고 각자의 소리를 들려주기도 하는 연주자들의 호흡은 가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로 최상의 호흡을 맞춘 지 어느덧 3년째를 맞이한 KCO StringQuartet이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오후 8시에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는소식이다. 앙상블의 환상적인 조화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네 명의 연주자들 중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을 만나 정기연주회에 대한소식을전해들어봤다.

“2년 전에 창단을 해서 여태까지 오게 됐습니다. 어느 정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오자고 생각했죠. 네 명의 연주자들이 실력파이긴 하지만, 매번 연주할 때마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레퍼토리, 그렇지만 결코 쉽지않은레퍼토리에도전하면서저희들이발전해나가는모습을느끼게돼서기쁩니다.”KCO String Quartet은 이번 무대에서 세작곡가의 작품을 깊이 있는 표현력과 탄탄한연주력으로선보이게되는데“, 변화가잦고 화려한 반전이 숨어 있는 야나첵의 작품은‘크로이저’라는 소설을 가지고 음악화한 곡이기 때문에 그 소설의 줄거리를 알고 듣는 다면, 소설의 캐릭터가 다 들리기 때문에 매우 재밌고즐거울것이다”라며이어서“야나첵과는 대조적인 드뷔시의‘StringQuartet in g minor Op.10’은 인상적인 색깔을 가지고 연주 되며 어떠한 특색을 갖고 있는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관객들에게관전포인트를전했다“. 마지막으로베토벤의‘String Quartet No.7 Op.59-1Rasumovsky’는 굉장히 긴 곡이지만 가장고전적이면서도 너무 아름답고 듣기에 깊이 있는 곡입니다. 탄탄한 구성력과 화려한 화성을감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베토벤 작품은 예전에도 많이 연주해봤지만, 다른 곡에 비해 너무나 짜임새가 확실하기 때문에 굉장한 연륜이 필요하단걸 많이 느꼈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작곡가였기 때문에 그럴까요? 그의 곡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흥미로운그러한곡인것같습니다.”매 연주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하는 KCO String Quartet의 네 사람. 그들의 인연은 서울바로크합주단에서부터 시작됐는데, 네 명이 현악사중주에 관심이 많았고 임재홍과 첼리스트 정재윤, 비올리스트 윤진원이 함께 의논하면서 앙상블로 모이자는 의견이 맞아 함께하게 됐다고한다.“오랜 기간 바로크합주단을 같이 하면서 호흡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음악적인 성격이나 경향을 잘파악하고 있습니다. 많은 말을 하기보단 서로 음악을 접하면서 느껴지는 것으로써 다양한 표현들을 서로 조율해나가는 그런 호흡을 발휘하게 됐죠. 다들 서로에 대한 음악적인 실력을 신뢰하고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노력하면서 한 가지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내면서 연구해보면서함께해오고있습니다.”KCO String Quartet의 첫 번째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은 비엔나와 짤즈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등을 거친 후, 한국일보, 부산MBC, 중앙일보 콩쿠르, Eastbourn Young Solist Competition,‘Rodolfo Lipitzer’Italy 외 다수 콩쿠르에서 수상을 했고 국내외 오케스트라의 수석 및 악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 윤이상 앙상블,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멤버로 활동, 서울대 등을 출강중이다. 두 번째 바이올리니스트 안지윤은 독일 베를린 음대, 드레스덴 음대를거치고, 여러 차례의 독주회와 각종 실내악연주 등으로 활동했고, 현재 서울바로크합주단 멤버로 활동 중이다. 비올리스트 윤진원은 쾰른 국립음대와데트몰트 국립음대를 거치고, 현재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윤이상앙상블, 현대음악 앙상블, 에클라멤버로 활동, 서울대 등을 출강하고 있다. 그리고 첼리스트 정재윤은 독일 프라이부르그, 트로싱엔 음악대학을 거치고, 현재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윤이상 앙상블 멤버로 활동, 전북대 겸임교수에 재직중이다.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만, 굉장히 다른 네 가지의 악기가 같은 색깔로 모이기도 하고 다른 색깔로 갈라지기도 하죠. 그걸 만들어가는 호흡과 조화가 이뤄진 탄탄한 구성이 실내악의 형태가 되고 그것이바로현악사중주라고생각됩니다.”앞으로 관객들을 자주 찾아올 계획을 전했는데,지방순회공연을 계속 해왔듯이 그 지역의 음악가들과 호흡을 맞추는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고, 기획시리즈 연주로 8월 15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청소년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10월에 참여하는 실내악축제와 브람스와 슈만의 주제로 12월 7일에 개최하는제5회 정기 연주회를계획중이라고.“ 그리고해외공연도 내년 초쯤으로 계획하고 있고 음반제작도 생각하고있는부분이다”라며“, 앙상블을장기적인안목으로 보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중들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KCO String Quartet이 점점 새로워지고 있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포부를밝혔다.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각자의 활동까지도 감성과 긴장감이 넘치며,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이고있는KCO String Quartet. 그들의연주가지금껏그래왔듯 앞으로도 국내 실내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최고의앙상블이되리라믿어의심치않는다.

(이성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